[제186호] 행운과 기적 / 정 회(경영 82, 경남에너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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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으며


지난 58일은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 날이 었습니다. 이날, 저는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과 그의 말씀의 의미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큰 행운(幸運)입니다. 그의 패기, 혁신, 자비, 인연 등의 가르침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2600여년 전 인도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평안하고 미래가 보장된 왕궁 생활을 뿌리치고 참 진리를 얻겠다는 일념으로 궁궐을 떠났습니다. 진리를 얻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을 불교에서는 출가(出家)라고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영화를 누리며 즐

겁게만 살면 좋은데 왜 늙고 병들고 죽는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이 문제를 꼭 풀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집을 떠난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꼭 해결하고 말겠다는 그 패기(覇氣)는 아무나 따라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기필코 깨달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없었더라면 시도하기 어려웠을 일 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말렸던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병철 회장의 패기가 겹쳐집니다. 깨달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부처님의 패기 덕분에 온 인류가 삶의 등불이 되는 불법(佛法)을 접할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모두 행운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한 것은 그의 나이 29세 때였습니다. 출가 후 6년 동안 과거로 부터 전해져 오는 고행을 통한 수행 방법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곧 그 방식의 한계를 깨닫고 고요히 선정에 드는 자기만의 독특한 수행 방법으로 바꾸었습니다. 수행 방법을 바꾼 얼마 후인 35세 때에 큰 깨달음을 얻었으니, 석가모니 부처는 당대의 혁신(革新) 아이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의창업자Steve Jobs혁신의 아이콘이라고불리지만석가모니의혁신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경제개발방식에 따라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간 노력해 왔듯이 앞으로도 상대 동문들의 혁신을 위한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 한 가지,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은 후 그 즐거움 속에 혼자 노닐지 아니하고 많은 중생에게 널리 알려주고자 했으니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를 자비(慈悲)의 마음이라 생각하며 그의 정신을 본받아 내가 가진 좋은 것을 우선적으로 나눠주는 일을 시작하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그것이 재산일 수도, 재능일 수도, 기술일 수도, 경험일 수도, 좋은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눔 속에서 국가의 복지 수준이 향상되고 더 나아가 인류가 상생(相生) 할 수 있으며 이 지구촌의 지속 가능성(持續可能性)도 제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말씀이, 그의 뜻이 수 천년을 지속하여 오늘에 사는 저에게까지 인연(因緣이 닿았으니 이는 참으로 기적(奇蹟)과 같은 일입니다. 수많은 세월, 저에게까지 그 말씀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한 모든 선인(先人)들게 감사드립니다 인연이란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번 찾아오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상대인도 그렇게 귀하게 만난 기적과 같은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30여년간 몸담았던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주도로 누구보다도 먼저 ESG경영을 추진해 왔는데,‘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음으로 해서 이것이 일어난다는 연기緣起)라는 부처님의 큰 깨달음과 철학적 개념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녔고, 재학 중에 서울대 총 불교 학생회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 SK그룹에 재직했던 인연 또한 저에게는 행운이고 또한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이 무엇인지 그 경지를 정확히는 모릅니다. ESG경영이나 상생(相生)도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또한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자 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경남에너지가 지난 50년간 예방 안전과 고객 감동을 주제로 ESG경영, 상생을 추구해 왔듯이 말입니다.

 

꾸준한 실천이 쌓이게 되면 연기의 법칙에 따라 상호 간 긍정적인 생각과 실천(實踐)이 확산하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 및 인류의 행복(幸福)이 커질 것 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신 석가모니를 접하는 행운과 2500년을 넘게 전해져 온 가르침을 접하는 기적을 경험한 행운아로서, 부처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긴 하겠지만 나름대로의 패기를 갖고 개선과 혁신을 추구해 이 땅에 자비심이 넘치길 소망해 봅니다. 또한, 2,500년간 이어져 온 소중한 말씀을 후세 사람들도 접하는 기적 같은 인연을 만나길 기원하며, 오늘도 정진(精進)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모두 성불(成佛)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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