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호] 서울 경영대 최고 인기 노상규(경영 83학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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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 시장에 돌풍이 일고 있다. 판매대수가 지난 2020년 전년대비 25% 증가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2배가 넘는 112%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는 2020년 31%, 지난 해에는 86%가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20%(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반영하여 테슬라의 주가는 2020년에 무려 740%, 지난해에는 50% 폭등했다.
이 같은 폭풍 성장을 미리 예견하고 학생들에게 “테슬라가 뜬다”고 예고한 교수가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의 노상규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래서 “테슬라 교수님”으로 불리는 그의 강의는 인기가 대단하다.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몰려서 강의 듣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2학기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석사 과정 마지막 모듈(한 학기는 두 모듈로 구성)에서는 노 교수 강의가 최고 인기 과목으로 선정됐다. MBA의 수강신청은 각 학생들에게 주어진 점수(1000~1500점)로 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노 교수의 과목은 최고 입찰 점수인 1500점을 기록했다. 주어진 점수를 모두 걸어 수강 신청한 학생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노 교수는 수업은 특별하다. 테슬라나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 기업들이 왜 잘 됐는지를 분석하고, 블록체인이나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신기술이 기업에 가져올 변화 같은 주제를 다룬다. 다른 경영학 수업과 달리 미국 사회학자 던컨 와츠나 헝가리 과학자 앨버트 라슬로바라바시 등 비경영학 학자들의 이론을 함께 다루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기업과 사회의 경계가 사라지는 세상이 됐다, 기업을 경영학으로만 해석할 수 없고, 사회도 사회학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특히 노 교수는 인터넷이 기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관심이 많다. 그는 테슬라와 아마존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오가닉 비즈니스’로 분류하면서 이들 기업은 기존 기업들과 달리 ‘정보’와 ‘연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서비스)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서로 ‘연결’될수록 가치가 증가한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그자체로는 별다른 쓸모가 없지만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서로 친구를 맺을수록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또 이들 기업은 서비스와 수익 모델이 분리되어 있어 공짜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구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된다. 구글의 서비스 모델은 검색, 수익 모델은 광고다. 또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사용자 참여 기반으로 확장이 가능해 규모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일례로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전세계에 3억명 이상의 활성화 고객과 240만명 이상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노교수는 “월마트는 공급자로부터 상품을 사서 소비자에게 파는 기업에 그치지만 아마존은 구매자-상품, 상품-상품, 구매자-판매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노 교수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테슬라’를 꼽는다. 그는“테슬라는 차 회사가 아니라 AI 회사다. 테슬라는 운전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한다. 혼자 하는 일로 여겨지던 운전을 ‘테슬라와 함께 하는 운전’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은 주행 데이터를 본사 데이터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있다.


노 교수의 강의는 강의보다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이뤄진다. ‘1억원이 있다면 투자하고 싶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무엇이 있는가’하는 등의 발표 주제를 제시하고 현업에 뛰어든 제자들을 초빙해 강연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노 교수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때 IT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고, 현재는 미디어 연구소인 ‘오가닉 미디어랩’을 공동운영하며 새로운 형태의 기업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출간한 저서 <오가닉비즈니스>에서는‘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비즈니스의 본질을 논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등의 기업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며,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 원리와 구조를 오가닉 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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