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호]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동맹” 마이크 펜스 전 미국부통령의 강연을 듣고 / 이선호(경제 58, 코리아타임스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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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지난 325일 한국을 방문하여국제정세 속 굳건 한 한 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아일랜드 리조트 더헤븐 주최, 극동방송과 한반도평화재단 공동 후원으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찬 포럼으로 진행되었다. 필자는 이 포럼에 약 300명의 귀빈 중 한명으로 초청받아 그의 강연을 직접 듣는 영광을 가졌다. 필자가 한미협회 부회장 겸 상훈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덕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펜스는 북한의 최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이런 식의 도발은 우리의 안보와 의지를더 강하게 만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한미동맹은 강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계속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를 잘 유지하고 강화해 나아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펜스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1929~1988)가 한국 전쟁 당시 미 육군소위로 참전했던 한국전 참전용사다. 그는 19537월 휴전협정을 앞두고 벌어진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 즉 미군과 중공군이 경기도 연천 천덕산 고지쟁탈을 위해 벌인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운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필자는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시기를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 지난 3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한국의 정권이 진보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보수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양되는 두 달 간의 과도기였다는 점이다. 또 국제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침공한 날(224)로부터 한 달을 넘기는 시점이었다. 아울러 북한이 올해 들어 12차례나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계속하는 와중이었으며,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한324일의 다음 날이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곧 핵실험과 ICBM발사 모라토리움(유예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캠프 험프리스 등 한국에 병력을 주둔시켜 오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도전이기도 하였다.

 

이번 강연에서 마이크 펜스는 북한의 핵 도발 문제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문제를 거론하면서 지구촌의 자유,평화, 안보,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펜스는 미국 부통령 재임 중인 2018년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불굴의 의지와 투쟁을 열렬히 지지했다.

 

그는 지난 39일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이 때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일치 단결하여 러시아의 야만적인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1,000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제외한 이웃 5개국으로 탈출하고 있는 현장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불행하게도 전쟁으로 황폐해진 고향에서는 살 수가 없게 되었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군인들도 전세가 불리해지고 전쟁범죄가 계속되면서 싸울 의욕조차 상실했음을 지켜보았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평가하는 펜스의 통찰력은 필자에게 고무적인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는 북한의 능력이 다양한 측면에서 한계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69년의 역사를 가진 한미동맹은피로 맺어진 혈맹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였다.

 

나아가 그는 한국이 아시아와 인도-태평양을 망라하여 더 넓고 다양한 영역을무대로 업그레이드되고, 확대된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흐름을 내다보았다.

 

이날 강연을 마치면서 그는미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공동 안보에 각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윤 당선인과 조찬을 함께하며 최근 국제 정세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한국에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윤 당선자는 자유의 수호자로 미국과 끊을 수 없는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 213일에도 만났다고 한다. 이 때 펜스는 윤 후보에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위협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안보가 함께 가야 한다. 안보를 포기한 상태에서 비핵화에 접근하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윤 후보는 이에 적극 동의

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푸틴이 우쿠라이나를 파괴하는 무모함을 생각하면 중국의 시진평이 대만뿐 아니라 한국을 무력으로 침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하여 적이우리 영토의 일부라도 점령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끔찍한 고통과 수난을 겪을 것인가-걱정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 한미동맹이 보다 굳건해지고, 우리의안보태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상당히 안심이 된다.

 

(이 글은 지난 330일 필자가 코리아 타임스에 영문으로 기고한 원고를 업데이트하여 재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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