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호] 홍찬선(경제 82학번) 부부 ‘부화부시전(婦畵夫詩展)’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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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 시인과 황경숙 화가 부부의 ‘부화부시전(婦畵夫詩展)’이 지난 3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부화부시전은 부인은 그림을, 남편은 시(詩)를전시한다는뜻.‘ 생명_Space32; 다시 시작하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 전시회에서는 황경숙 화가의 네 번째 개인전에 홍찬선 시인의 시가 나란히 전시되었고, 아울러 홍찬선 시인의 11번째 시집 <대한민국 여성은 힘이 세다> 출판기념회도 겸했다.


이들 부부는 2020년 4월, 입대한 두 아들을 격려하기 위한 ‘와글와글 흥부네 가족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규형 전 주중한국대사(시인)는 축사에서 “주중대사 시절에 북경특파원이던 홍찬선 시인과 2년여 동안 지냈을 때 기자가 시인으로 변신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을 지낸 뒤 시인으로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여원뉴스 발행인(시인)은 “시 한편을 쓰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는 열의와 현장 에스프리는 이 땅의 많은 문사와 논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황경숙 화가의 작품에 대해 김월수 미술비평가는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위대한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황 작가는 불교미술(철학), 서예와 민화(평면성), 서양화(입체묘사) 등을 연구하면서 인류 최초의 상형문자와 갑골문자라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주역과 천부경(天符經)을 형상화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경숙 작가는 “천부경과 주역에서 우주 순환원리와 자연만물 오묘한 변화상을 드러내는 즐거운 심미안을 찾아낼 수 있었다, 차츰 잊히는 기호와 문자를 통해, 21세기에도 잃지 않고 유지해 나가야 하는 인간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수술실과 중환자실 간호사를 역임했다. 자녀 넷을 키우고 난뒤 붓을 잡아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비구상(양화)부문 특선을 받았다. 수원대 미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홍찬선 시인은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등에서 28년 동안 경제기자로 일했으며,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 박사과정 및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을 역임한 뒤 2016년 시세계 가을호 시부문과 겨울호 시조부문에서 신인상을 각각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그는 시집‘틈’,‘ 삶-DMZ 해원가’와 시조집‘결’, 소설집 ‘그해 여름의 하얀 운동화’등을 펴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여는 감상(感傷)을 이렇게 노래했다.


부화부시전 / 如心 홍찬선
날이면 달마다 / 지어미는 그림을 그리고 / 달이면 날마다 / 지아비는 시를 짓는다 // 날이 밝으면 / 붓을 잡고 /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 펜을 든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 하루 한 틈도 쉬지 않고 / 스스로 그렇게 흘러가는 / 하늘 따라 // 자연이 펼쳐놓은 시를 줍고 / 사람이 벌여놓은 삶을 그리며 / 일기를 시로 쓰고 / 삶을 그림으로 가꾼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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